청송 얼음골 클라이밍 센터 CHEONGSONG CLIMBING CENTER |
PHOTOS BY KIM JONG OH |
경상북도 청송을 가려면 주왕산 깊은 산속으로 굽이굽이 들어가는데 산세의 실루엣이 특이하고 인상적이다. 주왕산은 아홉 번의 화산활동이 있던 곳으로 강원도 산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눈은 주왕산 경관에 홀리고 몸은 좌우로 요동치는 차에 맡기고 30분가량 들어가면 사이트인 청송 얼음골에 다다르게 된다. 얼음골 근처에서 청송 군민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매년 UIAA 국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한국인도 찾아가기 힘든 이곳에 놀랍게도 전 세계의 젊은 친구들이 자기비용으로 이곳까지 와서 클라이밍 대회를 축제처럼 즐기고 간다. 경기 시 이곳을 방문하는 VIP들도 놀랍다. 스위스와 네덜란드 국적을 가진 세계 산악연맹회장과 부회장은 매년 대회기간마다 방문했고 아시아산악연맹회장을 비롯한 우리나라 수많은 산악연맹관계자들도 청송에 모인다. 대회가 세계적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전용시설 없이 대회를 위한 반돔형 클라이밍 시설만 가지고 7년간 대회를 열었다. 대회를 위한 전용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대회 기간 중에는 60여개의 텐트 형 간이시설들이 설치되어 대회를 보조하곤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대회를 보조할 건축물을 만들어 클라이밍 대회가 안정적이고 국제적인 축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프로젝트의 목표가 분명해진 후 청송군과 건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같이 검토할 기회가 있었다. 청송에는 매년 1월의 국제대회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대회가 4-5개 정도 있다. 이 대회들을 보조하기 위한 기능적 프로그램이 결정되었다. 관람석, 프레스 센터, 선수 탈의실 및 대기실, vip 및 노약자 관람석 등 기능을 위한 프로그램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었다. 더불어 새롭게 생기는 클라이밍 센터는 대회가 없는 경우에 지역사회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이를 위해 군민과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추가로 배치되었다. 토산품 판매점과 작은 전시 공간, 주민과 아동을 위한 볼더링 연습장 등이 추가되었다. 클라이밍센터의 가장 중요한 시설은 경기장 관람석과 프레스 센터와 경기 촬영 공간이다. 이 시설은 기능적으로는 기존의 경기 구조물과 거의 대칭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건물 전체가 대칭이기에는 주변 자연 여건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므로 건물의 형상을 만드는데 있어 이 대칭적 시설을 제외한 그 밖의 시설은 주왕산 산세와 얼음골 지형에 따르는 자유로운 형태의 조합으로 구성하였다. 결과적으로 주왕산과 얼음골의 기하학에서 시작한 삼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자유로운 공간에 경기장과 대칭적인 관람석을 끼워 넣은 형태가 되어 이중적인 얼굴을 가진 건물이 되었다.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이 건축물은 경기 시에는 대칭적 형상이 건물의 중심이 될 것이고 그 외의 시간에는 삼각형의 자유로운 기하학이 형상이 건물의 중심이 될 것이다. 건물의 구축에 있어서는 구조적으로 안정된 삼각형의 형태를 기본형으로 계획하였다. 대지의 여건상 철근 콘크리트 보다는 중목구조의 목조지붕을 우선적으로 계획하였다. 저층부에서 요구되는 직각의 기능과 건물 상부와 외부에서 들어오는 삼각형의 기하학이 내부공간에서 결합된다. 그리고 그 결합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은 외부의 빛과 경관을 끌어들인다. 이 건축물이 대회 기간에는 대회를 보조하는 중요 시설의 역할을 하고 비수기에는 이곳의 랜드마크가 되어 여행객들이 잠시 머무르고 싶어 하는 의미 있는 쉼터가 되길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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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 청송군 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22-5 외 일대 용도 : 제 1종, 2종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3,739㎡ 건축면적 : 957㎡ 연면적 : 1,604㎡ 규모 : 지상 3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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