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PART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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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뮤지엄파크는 인천 바다와 하늘을 환유한다. 바다는 고유한 색상이 있다기보다 맑은 날 혹은 흐린 날 차이가 있다.
아침과 저녁 빛에 따라 색상이 달리 보이고 바람과 파도의 유무에 따라 질감이 다르다. 외관에는 변화무쌍한 바다의 빛과 바람을 담는다.
수평의 바다는 형상이 없다. 우리가 바다에서 느끼는 것은 아리스토델레스의 말로 표현하자면 형상이라기보다는 질료의 문제이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는 것이다. 우리가 도전하는 것은 형상 속에 내재된 질료의 문제로 접근하는 건축이다.
건축적으로의 외관은 절곡한 알루미늄 유공판을 사용하였다. 절곡된 면은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유공은 투명한 면과 불투명한 면을 만들어낸다.
이 네 가지 상황이 조합된 건축은 날씨의 변화에 따라 마치 바다의 빛깔처럼 시시각각 변화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나타나는 조명의 연출은 밤까지 바다에 대한 심상을 연장한다.
대지의 기억
바다를 은유하는 뮤지엄파크가 앉아있는 대지는 인천의 물리적 인문적 상황을 표상하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대지 자체가 박물관이며 그 특성을 잘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뮤지엄의 1차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명료한 질료 중심의 외관 속에 다양한 과거와 현재의 형상으로 내러티브를 담고 전시를 통해 인천의 미래를 상상한다.
바다
학익동 587-53번지 대지 주변은 매립지로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으나 대지 내의 역사를 보면 해안선이 가로지르고 있고 육지 쪽에는 언덕이 있다.
인천은 해안도시이나 시민들이 물을 이용하는 시설이 오히려 다른 도시보다 부족하여 해안도시라는 것을 경험하기 어렵다.
바다는 물을 이용하는 시설로 여름에는 직접 터치하는 물, 봄과 가을에는 뮤지엄파크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관조의 물이 되도록 계획한다.
냉전시대 유적
육지 쪽에는 해안선의 토폴로지가 남아있고 1950년대 냉전시대 북한에 방송을 송출하기 위한 극동방송국과 미국식으로 지어진 벽돌 외관을 가진 목구조의 사택들이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1950년대에 시간이 정지되어 있다. 사택 단지는 24시간 열린 공개공지의 공원이 되고 사택들은 외관은 원형보존하고 내부는 철골과 목구조로 보강하여 소규모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또한 이 경관은 인천의 원형의 경관으로 보존된다.
인천의 산업화
1959년 이곳 학익동에서 설립한 OCI가 1965년에 바다를 매립하였으며 1987년 지금 대지에 남아있는 OCI사옥이 건설되었다.
철골조로 4층 규모로 지어진 OCI 사옥은 시대적 특징이 잘 표현된 건축이다.
이 건물의 재축을 통해 인천의 산업화의 역사이자 넓게 보면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상징으로 제안한다.
이 건물은 뮤지엄파크 내외부 기능의 중심에 배치된다.
다시 옛 해안선의 흔적과 수평선의 물을 조경의 요소로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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