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 채움 SK 모빌리티스테이션
SK networks Gangdong-gu G-project

PHOTOS BY KIM JONG OH


이 프로젝트는 과거 주유소가 있었던 자리에 전기차 충전소와 문화 상업기능들을 배치하여 새로운 라이프 사이클을 제안하고 문화 충전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전기차 충전 시간은 넉넉 잡아봐야 30분이다. 설계기간 중 발주처에서 다양한 문화 상업 프로그램을 검토했지만, 사람들은 건축 공간을 30분 이내의 충전시간 동안 경험하게 될 것이었다. 바쁜 현대인에게 주어진 30분의 기다림, 우리는 이를 자연의 빛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간주했다. 30분이면 자연광과 그 변화를 경험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내외부 곳곳에 빛과 음영 그리고 침묵의 여유를 경험하도록 열린 공간과 철 그리고 콘크리트 벽을 적절하게 배열하였고 인공광의 사용을 절제하였다. 철과 콘크리트는 빛과 공간을 경험하기에 적절한 중립적인 재료이다. 짧은 시간이나마 이곳에서 빛과 공간을 경험하고 일상의 여유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목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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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새로운 모습도 주유소가 그랬던 것처럼 내부가 있는 건축이라기보다는 열린 플랫폼 같은 공간이 더 적절하다고 보았다. 건축은 마감이 없는 수평의 콘크리트 슬라브와, 계단과 엘리베이터의 수직 코어로 환원하고 외피는 절곡된 알루미늄 유공판으로 마감하였다. 이것은 기차 플랫폼이나 수직 광장 같은 열려 있는 구조물처럼 보이기 위함이었다. 일정한 구멍이 뚫려 있는 알루미늄 유공판은 외부에서 보면 빛과 그림자의 효과로 내부 창호를 사라지게 한다. 내부에서는 일사를 조절하는 얇은 커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랫폼 건축은 기존 건축의 유형처럼 고정된 기능을 정착시키기보다는 새로운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흥미로운 기능을 유발시키고 전환시키는데 더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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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길동 채움은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 연료로의 이동 시스템 변화에 따라 주유소가 문화적 형태로 변형된 것으로, 과거 주유소와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곳은 그 변화를 보여주는 문명의 리트머스 시험지이다. SK 네트웍스는 주유소 하나 하나를 이와 같이 변형하는 것을 전제로 했고 길동은 그 변화의 1호점이었다. 다만 SK네트웍스에서 주유소 사업을 매각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최초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앞으로 우리 도시의 수많은 주유소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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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 ㈜SK 네트웍스
위치 :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 255-2
용도 : 제2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1,679.00㎡
건축면적 : 808.03㎡
연면적 : 4,036.10㎡
규모 : 지하2층, 지상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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